설정은 없다. 정말 아름다운 그 남자 '리얼리티'를 표방한 오락 프로그램에서조차 설정과 컨셉트가 난무하는 요즘 세상인지라, TV에 비친 스타들의 모습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하지만 세상만사에는 때때로 예외라는 경우가 있어 즐거운 법. 요즘 나를 짠하게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있다. '1박2일' 시청하기 전에 꼭 보게되는 '남자의 자격' 이곳에서 '비주얼덩어리' 비덩이라고 불리는 이정진은 의외로 성실하고 진지함으로 급상승중이다. 주말 아침, 간만에 그림판을 열고 배우 이정진을 그리면서 그랬다. 이정진이 구축한 이미지에는 조금 독특한 구석이 있다. 이정진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연상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잘 발달된 근육질 몸매'니까. 적당히 섹시하되 부담스러울 만큼 자극적이지 않은, 선이 고운 얼굴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몸이라는 이미지가 특별한 케이스랄 것도 없이 대중의 뇌리에 각인된 케이스라고나 할까. 매력적인 겉모습 뒤에 진중한 현명함을 숨겨둔 남자. 노력하는 것과 무리하는 것의 차이를 알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고서는 서는 법을 아는 남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정진의 매력은 바로 그것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이정진씨, 목소리 너무 멋지심; 인생이든 연기든 균형이 생명이다! 이정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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