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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떠있는 모든 별들을 내 곁에 둘 수 있다면

화창한 봄날 저녁, 늦은 퇴근 길. 문득 하늘을 바라볼 때가 있다. 집이 도심 한 복판이 아니라 산 근처 변두리(?)에 있기에 구름 없는 화창한 날엔 쉽게 별을 볼 수 있다. 때론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 버리곤 한다.

이 사이트를 제작한 사람도 그러한 생각을 한 것일까. 아마도 결코 만질 수 없는 밤하늘을 곁에 두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상업적으로 이용해보려 하는지도 모르겠으나 특별한 광고도 콘텐츠도 없이 단지 회사 이름과 우리의 작은 소망 ‘저 별은 너의 별, 이 별은 나의 별’을 이룰 수 있게 한 걸 보면 그런 생각까지는 들지는 않는다. 물론, 터키의 아르첼릭(ARCELIK)사가 유럽에서 손에 꼽히는 백색가전업체임을 가만할 때 우리에게 설레는 서비스 사이트 하나 만드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듯 하지만. 그저 우린 감사히 아름다움을 즐기면 될 뿐이다.

내가 직접 만들어 보는 별자리

별자리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일정 공간 안에 원하는 부분을 클릭해서 연결하면 선이 생기고 그 사이 반짝이는 부분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면 부드러운 곡선이 살아난다. 하지만 주의. 만든 형태를 지우기 위해서는 최근 그린 순서대로만 가능하다. 워낙 프로세스 자체가 심플하여 너무 뛰어난 작품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절대의 신중함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그러니 절대 목숨 걸고 뭔가 대단한 것을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은 결국 사이트 창을 닫아버리는 것으로 끝날지 모른다.

나만의 작품이 완성되면 프리뷰(Preview)를 통해 실제 하늘에서 별이 떠다니는 것처럼 입체적인 별자리가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닌다. 또 하나 재미있는 요소는 (사실, 필자는 이 부분에 반했다.) 필자처럼 디자인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은 샘플을 클릭해보자. 사랑고백에서부터 반지, 장미, 인형 등 다양하고 마음에 쏙 들만한 별자리들이 ‘샘플만 써봐도 알아요’라는 오래된 카피가 저절로 생각나게 한다. 이번 기회에 ‘화이트 데이’와 ‘발렌타인 데이’를 혼자 보낸 친구에게 은근슬쩍 감동적인 멘트를 보내보자. 어쩌면 진짜는 화려함 뒤에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니까.

2009 월간 웹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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