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Voda phone) 사이트를 필두로 웹에서 동영상을 이용한 스토리텔링 및 인터랙션 영상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많이 등장했다. 이러한 영상 콘텐츠는 텍스트 애니메이션이나 오브젝트를 활용한 모션으로는 담을 수 없는 깊이감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영상 콘텐츠는 웹에서의 사용만이 아닌 블로그, UCC 등을 통한 매체 효과를 누리기 위해 인터랙션에 초점을 만드는 케이스 보다는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스토리나 연출에 초점을 맞추고 제작되어, 사이트에서는 단순 플레이용의 영상 콘텐츠로 구성된다. 실질적으로 단일 URL을 가진 사이트에서 재미를 주는 것보다는 다양한 매체 UCC, 블로그 등을 이용한 파급 효과를 노리는 방향으로 제작되므로 굳이 인터랙션 영상이라기보다는 일반 TV 광고 영상처럼 기획·제작 되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Wrangler bluebell’ 사이트는 단순히 동영상만 재생하는 사이트처럼 보이지만, 사이트에 들어가는 영상 매체의 장단점을 잘 활용하고 기획된 사이트다.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동영상 톤으로 ‘Wrangler’가 가진 전통성과 편안함의 느낌을 살리는 톤으로 맞췄다. 또한,‘Wrangler’와 잘 어울리는 배우를 데리고 조용한 배경에 녹인 영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고급스럽지만 평범한 일상적인 단면을 활용한 고화질의 영상을 이용해 ‘wrangler’의 느낌과 옷들을 보여준다. 자칫 일반적인 영상 콘텐츠로 보이지만, 영상 위에 마우스를 오버하면 ‘change witfit’라는 문구가 나오고 누르면 같은 모델이 같은 위치 자세로 다른 옷을 피팅하는 영상으로 교체가 되는 인터랙션 기능도 있다. 기존 영상의 경우 하나의 시퀀스를 일방적으로 보여주었으나, 실제 사용자가 접하는 영상은 하나더라도 다양하게 피팅된 모습을 인터랙션을 통해 보여주고 제품을 홍보하는 셈이다.
웹 사이트 방문자에게 메뉴의 뎁스를 깊게 두지 않고 보여줄 것만 보여주는 콘셉트로 제작되었으나, 영상 자체에만 너무 의존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실제로 더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접근이 힘들며 사이트의 내용이 풍성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이다.
2009 월간 웹 w.e.b.
site close up -written by 신형주 디자인피버 책임 edited by websmedia
저작권자 ⓒ 웹스미디어 컴퍼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