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아마 우리가 평생 잊지 않을 동화 ‘백설공주’의 명대사다.
후에 왕비가 저지른 나쁜 행동은 마땅히 벌해야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싶은, 어떤 사람보다도 아름답길 바라는
그녀의 심정엔 대부분 공감할 듯.
이러한 욕망은 아이러니하게도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과 일맥상통한다.
지금까지 거울은 이를 채우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글 조현아 기자 narb@websmedia.co.kr

이야기 속 자동 라이트 센서, 온도기, 시계, 체중계, 뮤직플레이어, 블루투스, 조명 조절 기능은 모두 거울로 작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단지 상상일까? 위는 실제 영국 욕실 가구회사 ‘alke’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광고를 모티브로 만든 이야기다. 이 같은 거울, 일명 스마트 미러는 비단 alke만의 독점 상품이 아니며 이미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제품을 개발했다.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 스마트 미러 ‘트랜스폼’이 주인공. 현대건설은 이를 힐스테이트 아파트 현관에 설치해 일반적인 거주공간에 특별함을 더했다. 트랜스폼은 “오늘은 비가 올 예정이니 우산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음성으로 현재 날씨와 온도를 알려주고 등록된 주차위치 정보를 표시해준다. 입주자의 외출 여부를 인식하는 방향성 감시 센서네트워크 기술을 내장해 음성 안내와 정보 표시를 할 수 있는 원리로 따로 정보를 얻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직접 알려주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이처럼 스마트 미러는 유럽, 국내,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출시하며 기술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거울은 인간의 삶을 더욱 유려하게 해주는, 또 하나의 스마트 제품으로 거듭난 것이다.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톰 크루즈는 적 몰래 긴밀히 정보를 빼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거울이란 인터페이스를 사용했다. 그것도 아주 여유롭게. ‘나도 영화 속 그처럼 멋있게 거울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이외에도 미래를 대상으로 한 숱한 영화에서 화려하게 그려졌듯 스마트 미러는 우리의 로망이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와서 생각해보자. 앞서 언급한 거울 중 하나가 집에 있고 이것으로 외출 전, 샤워할 때 혹은 다른 상황에서 그에 적합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보다 스마트하게 사는 기분이 들 것이다. 만약 지인이 우리 집에 방문한다면 이 똑똑한 거울을 보고 부러워할 것이고, 그럼 자연스럽게 어깨가 으쓱할 것이고.
그러나 이것이 무더기로 출시된다면? 우리 집에도, 당신 집에도 이것 ‘스마트 미러’가 자리 잡고 있다면? 그렇게 되면 이는 단지 당연한 주변 환경으로만 여겨질 것이다. 물론 지금과 같은 스마트 미러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생활 편의성은 충분히 높아지겠지만. 또 달리 살펴보면 이는 우리가 머릿속에 수 번 그려본 뻔한 미래 일부일 뿐이기도 하다. 조금 더 차별성 있고 거울의 성격에 특화된, ‘똑똑한’ 거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최근 정보과학회지에 ‘스마트 미러의 방향’이란 칼럼을 게재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스마트 미러의 방향을 제시한 최병호 이노UX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병호 이노 UX 대표>


w.e.b. 거울의 본질을 독특한 시각으로 살핀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최병호 대표(이하 최병호) 제품은 구현하기 전에 사람들이 원하는 본질을 봐야 합니다. 왜 거울을 볼까? 여기서 답을 얻지 못하면 비슷한 제품이 공장에서 찍어내듯 여러 개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것을 보는 이유에 대한 고민해봤더니 ‘평판’이란 답이 나왔어요. 만약 내가 다른 사람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거울은 의미가 없죠. 대부분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에 거울을 봐요. 이를 봤을 때 거울은 평판을 충족시킬 역할을 계속해야 합니다.
물론 거울은 지금껏 그 역할을 해왔어요. 제가 이야기하는 건 평판이란 본질을 더욱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존 거울이 못하는 것을 새로운 거울은 할 필요가 있어요. 분명 거울을 보고 열심히 화장하고 옷을 차려입고 나왔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엔 어울리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잖아요. 그럼 거울이 제 기능을 못한 거에요. 본인이 노력했음에도 평판이 좋지 않게 됐으니까요. 이것이 현재 거울이 못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스마트 미러’는 평판과 관련한 내가 해결 못 하는 문제를 풀어줍니다. 직접 코디해주고 화장에 관해 조언해요. 내가 고민할 필요 없이 거울이 제안해주는 겁니다.
이때 거울은 옷장에 어떤 옷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코디할 수 있겠죠. 또 제대로 코디하려면 사계절도 알아야 하고요. 현재 밖의 온도라든가, 사람이 누구를 만날 거라든가 혹은 신체사이즈라든지 주변 상황을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미리 많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성 친구와 데이트 전 상황이라면 거울이 ‘처음 이성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이니 오늘 당신은 원피스를 입으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 이성 친구의 취향 목록을 거울이 갖고 있다면 ‘이성 친구가 어떤 면을 싫어하므로 그 옷은 입지 않는 게 좋겠다’는 구체적인 조언도 가능하겠죠. 점점 기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어요.


< 다양한 위젯 방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러>


w.e.b. 그렇다면 설명한 관점에서 스마트 미러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최병호 기본적으로 본질을 평판이라 보기 때문에 그것을 극대화하고 사람의 자존감, 관계를 강화하는 거울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러므로 소셜 제품이나 소셜 컴퓨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소셜 제품과 디자인 근간에 깔린 것은 타인과 공감하고 공존하는 부분입니다. 스마트 미러는 이 역할을 충분히 할 여력이 있어요. 다시 말해 스마트 미러는 사용자가 거울을 통해 얻고자 하는 본질, 평판을 극대화하는 소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w.e.b. 프라다는 일명 ‘매직미러’를 매장에서 적극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시켰다고 들었습니다.

최병호 거울은 집에서 평판을 극대화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만 아니라 밖에서도 같은 용도로 쓸 수 있어요. 프라다의 ‘매직미러’가 좋은 사례죠. 매장에서 평판은 ‘내가 이 옷이 얼마나 어울리는가’입니다. 프라다는 이 점을 고민했어요. 지금까지 사람들은 질문에 관한 답을 구하고 싶을 때마다 함께 쇼핑 온 지인이나 점원에게 물었죠. 지인은 둘째치고 점원에게는 잘 어울린다는 뻔한 대답을 들을 수밖에 없었어요. 또 아쉬운 점은 내가 상세히 내 모습을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프라다는 이를 보완, 매직미러로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충족해줍니다.

매직미러로 사용자를 비춘 뒷모습을 잠시 후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그곳에서 입었던 옷을 모두 저장해서 슬라이드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그렇게 되면 어떤 옷이 내게 잘 어울리나 확실히 살펴볼 수 있죠. 이때 지인과 함께 쇼핑하러 왔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고른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섰을 때 친구가 봐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록된 영상을 함께 보며 내 모습을 360도로 회전하면서 의견을 나눌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옷을 선택하는 데 부담감이 줄고 쇼핑의 즐거움도 증가합니다. 같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에 있던 친구가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거울 속에 나타나 내가 옷을 입은 모습을 비교, 감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프라다에게 매직미러는 다른 매장과 차별화된 요소로 작용합니다. 쇼핑하는 사람도 다른 매장보다 이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매장에 가고 싶겠죠. 프라다 매장은 매직 미러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용자 맞춤 공간이 된 것입니다.


<국내 최초 스마트 미러 '트렌스폼' >


w.e.b. 최근에는 소셜 기능을 접합했다고 들었습니다.

최병호 그렇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어떤 옷을 선호하는지 살펴볼 수도 있어요. 매장 옷의 옷걸이에다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해당 옷을 보고 ‘좋아요’를 누른 정도를 표시해 놓았어요. 사용자 경험이 더욱 좋아진 거죠.
집에서도 마찬가지로 소셜 기능을 접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듯 외모를 꾸미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스마트 미러를 통해 충분히 단점을 보완할 수 있죠. 여기다 SNS를 결합하면 더욱 기능이 강화됩니다. 거울이 꼼꼼히 조언해주지만, 더욱 다양한 조언을 얻고 싶은 사람이 분명 있을 거에요. 단장한 모습을 거울을 이용해 바로 SNS에 올리고 지인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가능합니다. ‘넌 옷을 뭐 그렇게 입고 왔니’, ‘괜찮은데?’, ‘예뻐’ 등 다양한 반응을 얻을 수 있겠죠. 이는 실시간 화상회의로도 구현할 수 있어요. 친구가 거울 속에 나타나 이야기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겁니다. 이는 거울이 아닌 다른 디바이스와 연결할 수도 있어요. 나는 거울로 친구와 이야기하지만 친구는 화상통화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로 말한다면 그야말로 스마트한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이때 스마트는 본질을 강화하고 사람을 지향하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소셜과 연계했을 때 거울은 소셜미디어가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스마트폰과 다른 점이 뭐냐고 묻는 이가 있을 것 같은데 굳이 차이 둘 필요 없이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어요. 집이나 매장에 붙어 있는 큰 거울이 아니라 휴대용 거울이라면 더없이 가능할 겁니다.

w.e.b. 본질적인 부분 외로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은데요.

최병호 사람들은 주로 평판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모를 체크하려고 거울을 사용하지만 다른 면에서 쓰는 이도 꽤 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거울과 대화하는 사람도 종종 있고 아이들은 그 앞에서 인형놀이를 하기도 해요.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울고요. 이처럼 사람들은 거울로 다양한 행동을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거울은 그런 행동을 두고도 피드백이 없어요. 이 부분이 스마트 미러를 더욱 발전시킬 힌트입니다. 사람들에게 현재 거울이 충족해주지 못하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특히, 거울을 보면서 우는 사람을 주목해봅시다. 아무리 울어도 거울은 말이 없잖아요. 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굉장히 외롭단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런데도 그들이 그 앞에서 유독 우는 이유는 본을 보면서 스스로 위로받고 싶어서겠죠. 이때 거울이 심리를 케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나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거죠. 집 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심리상담소까지 잇는 환경을 만드는 겁니다. 사람들은 아직 심리상담소에 직접 가길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집에서 그것에 접근 가능하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죠. 상담을 청하고 위로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위로받을 수도 있어요. 내가 원하는 모습을 거울이 비춤으로써 위로받는 거죠. 고양이가 거울을 봤는데 그 안에 사자가 나타나는 것처럼 혹은 미운 오리 새끼에게는 백조의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아이가 없는 부부는 곁에 아이가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요. 이것이 단지 환상으로 그칠 것을 보완, 산부인과와 연결해 아이와 관련한 실질적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면 부부는 더욱 희망을 얻을 수 있겠죠.

또 하나는 사람들은 거울로 재미있게 놀고 싶어합니다. 아이들이 인형 놀이하는 이야기를 언급했는데, 목이 길어진다거나 모습이 무한 반복되는 것처럼 재미 요소를 부여하면 하나의 놀이,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결국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행태를 보고 요소를 끄집어낸 거에요. 어찌 보면 ‘평판’이 여기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요. 거울이 외모뿐 아니라 마음도 예쁘게끔 도울 수 있으니까요. 누군가는 희망을 얻고, 또 다른 이는 위로를 받고. 심심하고 지루할 때 놀 수도 있고. 사용자가 아동이나 노인일 때는 더욱 이로울 수 있죠. 이러한 기능을 통해서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사회적 역할을 더하면 더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이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갖도록 하는 데 골치를 앓곤 하는데요. 그렇다고 모범을 보여주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칫솔이 스마트하게 변하고 그것을 거울과 연동하면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거울이 자녀가 치아를 어떻게, 얼마나, 어느 부분을 잘 닦는지 보여주는 거죠. 아이를 비롯해 몇몇 사람이 치아를 잘 닦지 않는 이유는 치아 상태에 관한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해요. 치아의 마모도, 충치 개수 등을 데이터로 보여주면 그 정도를 알 수 있어서 자발적으로 치아를 관리하게 되죠. 치아를 닦을 때마다 피가 난다면 거울을 통해 병원과 연결해 주치의에게 상담받을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 미러가 건강을 위해 필요한 매체가 되는 거죠.

운동도 마찬가지예요. 사람이 운동을 지속해서 못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체중계 기능은 나왔죠. 거울 앞 공간에 올라가면 체중계 데이터가 보입니다. 만약 살이 쪘다면 쭉 나온 데이터를 보고 짜증 날 거에요. 그렇게 되면 늘어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운동하게 됩니다. 이때 또 거울을 활용, 운동량이 얼만지 측정하고 몸상태를 알 수 있어요. 트레이너나 비디오 영상이 나와 운동을 코치해줄 수도 있죠. 헬스케어, 사역할을 하는 에코시스템이 형성되는 것입니다이처럼 스마트 미러는 관계 증진, 건강 관리 등의 역할을 합니다.

w.e.b. 공공적 기능으로도 활용 가능하리라 생각되는데요.

최병호 물론입니다. 스마트 미러는 집이란 테두리 안에서 가족과의 관계,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밖으로 나오면 포커스가 확대돼요. 공공장소에 스마트 미러가 나온다면 집 안에서의 역할뿐 아니라 공공의 역할까지 수행해야겠죠. 만약 공공 화장실에서 위협을 받는다면 따로 처신하지 않아도 거울이 빨리 상황을 인식해 가까운 경찰서로 긴급 호출을 합니다. 전시회에서 아이가 길을 잃었다면 그 안의 많은 거울에 아이의 사진을 띄워 쉽게 찾는 것이 가능하고요. CCTV 역할도 수행해 사건을 해결하는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관심 있게 봐야 할 부분은 스마트 미러가 이런 사회적, 개인적 역할을 증대하는 겁니다. 우리가 거울을 게임처럼 지속해서 몰입하진 않잖아요. 그만큼 해당 제품은 짧은 시간 안에 역할을 해내야 해요. 인간의 행태에 초점을 맞춰야 진정한 스마트 미러라고 할 수 있겠죠.

w.e.b. 에코시스템이 흥미롭습니다.

최병호 여러 업체가 애플과의 싸움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애플이 에코시스템과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의 다양한 기기가 하나의 에코시스템을 형성하고 있죠. 제가 말한 거울도 에코시스템이 개입돼요. 앞서 말한 예 중 여러 가지가 그와 연결할 때 가능한 기능들이죠. 이렇게 되면 타사에서 스마트 미러 상품을 내놓더라도 경쟁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스마트 미러의 애플이 되는 거죠. 빅데이터와 관련돼 사생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고 사용자 편의를 도모한다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 건강관리 용도로도 활용되는 스마트 미러>


w.e.b. 광고로 활용하면 탁월하겠는데요.

최병호 만약 쟁반을 스마트하게 만든다고 가정해봅시다. 안드로이드를 연결하고 광고를 띄웁니다. 처음 사람들이 그걸 보면 솔깃하고 재미있겠죠. 나중에는 자꾸 보기 싫은데 뭐가 지나다니면 짜증 나죠. 지금까지의 광고는 그런 부분이 강했어요. 무작위로 노출돼 어떤 사람은 배너를 회피하는 능력이 생겼다고도 해요. 그와 같은 광고의 문제는 단순히 물건을 팔려고만 하지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순 있겠지만, 현재 사람들은 거기에 지쳤어요.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어요. 개인을 알고 그에 따른 맞춤화 정보를 제공해야 해요.
잘 생각해보면 스마트 미러는 나를 코디하거나 관리하면서 내가 어떤 옷을 자주 입는지,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는지, 성향은 어떤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거울이 내게 광고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해요. 선호하는 타입이 나왔거나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데 좋아하는 브랜드 디자이너가 행사한다면 그것을 제공하면 됩니다. 내가 거울을 통해 세무사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거울이 좋은 곳을 소개할 수도 있고. 현재 포털 검색이 잘못된 것이 아버지 선물을 검색했는데 꽃집 정보가 나오면 짜증 나요. 일정 정보를 알고 있는 거울이 “당신 아버지는 어떤 면에서 무엇을 좋아하기 때문에 꽃집을 추천합니다”라고 말하면 설득이 되죠. 이것이 광고입니다. 광고란 사실도 인식하지 못하게끔 하는 것.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업은 광고하고 일거양득이죠. 내 맥락에 맞는, 욕구에 기반을 둔 광고를 주는 것입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과제가 될 수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