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관광명소인 런던 타워브릿지 근처에 위치한 이 미술관은 세계 산업계의 재정적 원조를 받아 설립됐는데 디자인만을 전문으로 하는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이다. 미술관 건립을 처음 계획한 것은 콘란재단에 의해서이다.
디자인계의 대부로 유럽과 미국에 1천2백개의 디자인숍을 경영하고 있는 사 테렌스 코란은 디자인계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의지 아래 디자인 전문미술관을 설립하게 되었는데 이 미술관의 관장이자 디렉터를 겸하고 있는 스테판 베일리는 종전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미술관」의 디렉터이기도 했다.
디자인박물관은 자동차, 가구, 생활용품, 각종 패케지, 패션 등의 디자인과 기능을 살피고 분석하고 있는데 비전공자는 물론 디자인 전공자들에게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곳은 런던브릿지를 미술관 배로 건널 수 있게 설계되어 일반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을 고려해 만들어진 미술관 내부시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맨 윗층인 상설공간에는 4백여점이 넘는 콜렉션이 전시되어 있고 3층 갤러리에선 굵직굵직한 기획전이 다양하게 열린다. 디자인리류공간은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프로젝트를 전시한다. 또한 2천 5백여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한 도서실은 미래를 위한 비디오와 컴퓨터네트 워크가 설치되어 세계속의 데이타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다. 렉크쳐홀과 전시벽, 바 등도 마련되어 눈길을 끈다.
이렇듯 다양한 시설을 갖춘 까닭은 여러계층의 사람들이 미술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실제 관람객의 대부분을 일반시민들로 예상, 이를 위해 런던브릿지와의 배편 연결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디자인전문미술관은 인간이 만든 것들이 어떻게 변해왔고 또 만들어졌는가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미술관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