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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s 포스팅 - 자연을 담은 나뭇잎 용기
로이엔탈  |  2010.04.29 10:37:16


Seasons
Designed by Nao Tamura
 
 
일본 출신의 디자이너 Nao Tamura나오 타무라가 이번 2010밀라노 전시에 내어놓은 작품으로 이번 밀라노 전시에서 소개되어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개인취향이지만^^)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오랜 옛날 선인들이 여행 중에 대나무통이나 잎사귀에 주먹밥을 싸서 음식을 들고다니며 먹는 모습을 티비나 책에서 보셨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전통 한 식당에 가거나 태국, 일본, 중국 음식을 하는 레스토랑에 가보아도 이렇게 잎사귀나 나뭇잎같은 것을 이용하여 장식한 음식들을 먹어보신 분들이라면 그녀의 작품의 모티브가 어디서 나왔는지 살짝은 엿볼 수 있는 그녀의 작품입니다.
 
Salone Satellite Award에서 1등을 수상한 그녀의 작품명, "Seasons"

접시, 용기라고는 도저히 생각이 들지 않는 디자이너의 감각적인 감성이 절로 묻어나는 포스터입니다. 용기의 심미성을 살린 조형만으로도 뛰어난 디자이너로서 그녀의 감각을 짐작케하는 디자인이지만, 역시나 이러한 작품들이 가지는, 그리고 그 깊이를 더하는 다른 중요한 요소들을 설명해 볼까 합니다.



이 작품의 소재는 유연한 연성을 가지고 있는 규사(silica sand), 정확히 재질의 설명은 어렵지만 그냥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실리콘 소재로 이루어진 제품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오버랩시켜 여러 장 겹쳐놓게되면 그 하나만으로도 조형적인 장식품이 되기도 하고, 소재 자체의 질감으로 인하여 색의 깊이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실제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사실감과 깊이를 더하기도 합니다.



형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연스러운 네츄럴함이 느껴지는 라인으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이런 네츄럴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그녀가 얼마나 수 많은 프로토타입의 목업을 진행했는지 짐작케하는 형태의 디자인입니다. 이런 라인을 뽑을려면 그냥 책상에 앉아서 몇 날  몇 일을 스케치나 이 외의 2D작업, 3D작업만으로는 분명히 표현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보고 느끼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실리콘 특유의 재질감과 실제 나뭇잎에서 느껴지는 나이테 혹은 잎사귀의 미세한 식물줄기의 느낌을 디테일하게 잘 살린 그녀의 관찰력이 돋보입니다.



단순히 조형만이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실리콘 소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연성을 이용하여, 접시를 겹쳐 놓을 수 없는 그리고 면적이 좁고 높이만한 긴 선반에서는 이렇게 둘둘 말아서 보관을 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중간에 말면서 생기는 빈 공간이 차지하는 데드 스페이스가 거북스럽긴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이러한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컨셉과 의도가 보이는 작품이니 패스해도 되진 않을까요?^^




내열에도 강한 소재의 메테리얼이라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사용하여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점점 오가닉, 천연재료의 제품이 사랑받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더 친근함이 느껴지는 용기 디자인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작품 앞에서의 한 컷. 나오 타무라상~ 숏커트가 잘 어울리시네요~~


마지막으로 그녀의 말을 끝으로,
 
"제가 자랐던 곳에서 봄에는 벚꽃나무잎으로 달콤한 음식을 싸서 먹었고, 여름이면 토마토를 깍아서 그 곳에다가 음식을 담아먹기도 했습니다. 가을에는 떨어진 단풍나무잎으로 저녁 식탁을 장식하였고, 겨울에는 대나무 향으로 집안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자연의 순환들...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연의 이러한 이치들이 우리를 더욱더 깊게 생각하게 그리고 우리를 바꾸어 놓진 않나 생각합니다."
 
조그 먼 이야기일 순 있지만, 일본스러운 디자인이 무엇인지 일본의 전통과 문화가 느껴지는 그녀의 담백한 작품물입니다.
 
이러한 용기를 보며 접시까지 먹는 채식 주의자가 생기질 않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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